일일시황

- 뉴욕증시, 국채 금리 주시, 불확실성 속 강보합 출발
- 비철금속, 전기동 제외 모두 약세 마감

금일 뉴욕증시는 전반적인 강세로 하루를 시작했다. 국채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1.5% 오르며 가장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S&P지수도 전 주 강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강한 경기에 대한 믿음을 대변했다. 섹터별로는 서비스, 자유소비재, 기술 관련 업종들이 강세를 나타낸 반면 유틸리티, 에너지, 부동산 섹터는 약세를 기록했다. 한편 최근 채권 시장에서는 증시의 움직임과는 다소 상반된 모습이 이어지고 있는데, 전주부터 이어져 온 장-단기 국채 수익률 역전 현상이 오늘도 계속되면서 전문가들의 우려를 사는 모습이었다. 통상 국채 수익률 역전이 경기 침체의 전조로 여겨지는 만큼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에 더 힘을 실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는 상황 하에서 오늘 유가마저 강세 전환해 5월 연준의 50bp 인상에 무게가 더욱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6일 발표되는 3월 FOMC 의사록을 통해 연준의 방향성에 대한 의중을 더욱 확실히 파악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약세를 보였던 유가는 WTI 기준 다시금 배럴당 $100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달러는 인덱스 기준 0.4% 오르며 99선을 재돌파했고,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2.4% 선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비철금속시장은 중국 투자자들이 청명절 연휴로 부재해 시장은 다소 얇아진 가운데, 전기동을 제외한 모든 품목이 약세 마감했다. 가장 눈에 띄었던 품목은 아연이었는데, LME 창고 내 재고가 전일 비 2275톤 감소하며 공급 스퀴즈에 대한 우려를 샀다. On-Warrant 재고는 약 7만 8천톤에 그치며 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2주 만에 약 5만톤 이상의 재고가 빠져나갔다. 이에 가격은 장중 $4,435까지 치솟으며 1달래 고점을 달성하기도 했지만, 이후 인플레이션, 달러 강세 등에 따른 압박으로 결국 약보합으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편, 전문가들은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추이 및 이에 따른 봉쇄 조치 등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주요 도시들에서 봉쇄가 시작되면서 비철금속에 대한 수요가 감소 할 수 있다는 전망을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 내 금속 생산 활동 또한 영향을 받고 있으며,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그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견해도 있었다.

명일 시장은 중국의 청명절 연휴로 다소 얇은 시장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재고 및 달러, 그리고 국채금리의 움직임에 따른 영향을 다시 한 번 살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