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시황

- 미 증시 경기 둔화, 엔캐리자금 이탈 등 악재 동시에 발생
- 비철금속, 증시의 하락세가 스필오버 되며 약세

금일 뉴욕 증시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및 엔캐리 자금 이탈 등 여러 악재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약세를 보이며 하루를 시작했다. 장 초반 한 때 S&P500은 4%가 넘는 하락폭을 보였다. 그러나 ISM 서비스 지수가 예상치인 51.0을 상회하는 51.4를 기록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소폭이나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ISM 지수는 50을 넘으면 확장 국면을 의미하는데, 지난 달은 48.8로 수축 국면이었으나 금번 발표에서 확장 전환 한 것이 증시의 하락폭을 어느 정도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반면, 일본 은행의 금리 인상에 따른 엔화의 강세가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으로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했다. 엔화의 급격한 상승과 인덱스 기준 102.6선까지 내려온 달러의 약세가 맞물리면서 미국 기술주에 투자한 자금이 빠져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 힘입어 월가에서는 Fed가 9월에 0.5%p의 금리 인하를 실시할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CME FedWatch에서는 9월 0.5%p 금리 인하에 대한 예상치가 86%에 달하고 있다.

이날 비철금속 시장은 증시 하락세의 영향을 받으면서 약세를 보였다. 지난 주 미국의 부진한 고용 지표 및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 부진이 원자재 시장의 신뢰도 저하에도 영향을 주었다. 여기에 덧붙여 중국과 미국의 수요 전망 악화로 인하여 5월에 $11,000을 기록했던 구리 가격은 고점 대비 20%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LME의 구리 재고는 3년만에 최고 수준인 251,000톤에 달했다. 이에 구리는 장중 한 때 $8,714까지 하락하였다. 그러나 이후 ISM 서비스 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 되면서 $8,900선까지 하락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달러가 인덱스 기준 102.7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인 점도 하락폭을 줄이는 것에 어느 정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납 역시 높은 재고와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로 $1,933까지 하락했다. 향후 매크로 이슈로 인한 금리 인하가 몇 bp가 되는지가 원자재 시장의 가격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