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시황

- 뉴욕증시, 투자자들 관망 속 보합권 강세
- 비철금속, 숏 커버링에 6대 품목 모두 강세 마감

금일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보합권 강세로 하루를 시작했다. 투자자들은 오늘도 역시나 부채한도 관련 내용을 주목했다. 전일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 의장 간 협상이 별다른 결론 없이 마무리되었지만, 협상 이후 양측이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으면서 시장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대감을 놓지 않는 모습이었다. 양측은 미국의 디폴트가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데 동의했으며, 전일 매카시 하원 의장은 이르면 오는 주말께는 협상 타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G7 순방길에 앞서 백악관에서 부채한도 상향 합의에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협상 내용의 부재 속 투자자들은 쉽게 움직이지 못 하는 듯 보였고, JP모건은 협상 타결이 이번 주 보다는 차주 바이든 대통령이 귀국 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증시는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소폭 오른 3.56%선 나타냈으며, 달러는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로 0.4% 오르며 인덱스 기준 103포인트 턱 밑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비철금속시장은 6대 품목 모두 강세를 나타내며 하루를 마감했다. 달러 강세 영향에 아시아장 말미 까지만 해도 전일 비 보합 내지 약세를 반복하던 비철금속은 런던장 개장 후 투자자들이 숏 커버링을 통한 차익실현에 나서며 일제히 오름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전일 약세가 컸던 전기동이 오늘 2.3% 반등하며 전일 하락분을 모두 되돌렸고, 가격은 $8,300 고지를 탈환했다. 한편 알루미늄의 경우, 한 업체에 50~80%의 워런트를 보유하고 있어 단기 현물시장에 왜곡을 가져올 수 있으며, 현물 숏 포지션이 상당수 미결제약정으로 남아 있어 단기물 위주의 매수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점 등이 금일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소가 되었다. 이를 반영하듯 금일 알루미늄의 현물 프리미엄은 정산가 기준 $12 까지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일 약세가 컸던 만큼 차익실현 수요로 오늘 비철금속 시장이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거시경제적으로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달러가 다시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중국의 수요 상황도 부진해 오늘 상승이 일시적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펀더멘탈이 부진한 상황 속에서 매크로 요소의 영향력이 커지면 비철시장은 또 다른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어 당분간 주의가 당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