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시황

- 뉴욕증시, 부채한도 협상 분위기 살피며 혼조세
- 비철금속, 거시경제적 불확실성, 수요 부진 이중고, 6대 품목 모두 하락 마감

금일 뉴욕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소식들을 살피며 보합권 혼조세로 하루를 시작했다. 주말 사이 부채한도 협상을 놓고 정부측과 공화당 간의 입장 차가 확인된 가운데 오늘 다시 협상이 재개되면서 투자자들은 관련한 분위기를 살피는 모습이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디폴트 데드라인이 6월 1일이라고 재차 경고했고, 골드만삭스는 6월 8일이나 9일 정도에는 재무부의 현금 잔고가 300억불을 하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시장 투심이 협상 분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교착 상태가 이어진다면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을 수 있음을 경고했다. 한편 이날 전해진 연준 위원들의 발언들도 상당히 매파적이었는데, 연준 내 대파적 매파로 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2회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닐 카시카리 미니아폴리스 연은 총재도 6월에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이는 긴축이 종료된 것이 아님을 강조하며 시장에 걱정거리를 안겼다. 다만, FedWatch에 따르면 금리 트레이더들의 6월 FOMC 때 기준금리 동결 베팅이 여전히 75%에 달하고 있으며, 증시도 매파적 발언들 보다는 부채한도 협상에 더욱 주목하며 위원들의 발언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변동성 끝에 다시 오르며 3.72% 선을 마크했고, 달러 가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이날 비철금속시장은 6대 품목 모두 하락 마감했다. 특별한 소식은 부재했지만, 거시 경제적으로는 부채한도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으며, 중국의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공급은 회복되고 있어 비철시장은 이중고를 겪었다. AMT의 Dan Smith는 5월은 계절적으로 수요가 약한 시기이기는 하나, 전기동의 경우 전선 공장들로부터 주문이 감소하고 있고, 그에 반해 페루, 콩고 등에서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기동의 현물 디스카운트는 금일 장 마감기준 $65로 확대되며 단기 가용가능한 재고도 풍부함을 알렸다.

비철금속시장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수요 상황, 거시경제적 우려들 모두 비철시장에는 호의적이지 못 한 가운데, 거래량마저 줄어들며 변동성만 커지고 있는 듯 보인다. 당분간은 비철금속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