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시황

- 뉴욕증시, 부채한도 협상 타결 기대감에 강세 출발
- 비철금속, 거시경제적 불안 완화에 기술적 반등 이어가, 6대 품목 모두 상승 마감

금일 뉴욕증시는 부채한도 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3대 지수 모두 강세로 하루를 시작했다. NYT, 로이터통신 등 언론에서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2년 간 부채한도를 상향하고, 내년 국방 및 보훈을 제외한 분야들의 재량 지출을 삭감하는 합의에 거의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나온 것이 아니고 양측 모두 입을 아꼈지만, 모처럼 만에 전해진 부채한도 협상 관련 긍정적인 소식에 시장의 투심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연준에서 6월 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증시의 상단을 제한했는데, 개장 전 발표된 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다시 오르며 인플레이션 압박을 가중시켰고, 고용은 여전히 견고해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FedWatch에서 집계한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현재 65%로 결국 인상에 베팅하는 움직임이 동결보다 높아지고 말았다. FOMC까지 아직 2주 이상 남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차주 예정된 고용보고서와 6월 중순 예정된 CPI를 대기할 것이라면서도 오늘 지표는 연준이 매파로 다시 돌아서는 데 근거를 마련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결국 3.9%를 넘어섰으며, 지표발표 전 까지만 해도 약세권에 머물던 달러는 인플레 압박에 소폭 강세 전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 비철금속시장은 모처럼 만에 6대 품목 모두 강세를 나타내며 하루를 마감했다. 수요 부침으로 주간 단위로는 여전히 약세였지만, 부채한도 협상 기대감으로 거시경제적 우려가 일부 누그러지면서 위험 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되었고, 비철금속도 그 수혜를 누리며 기술적 반등을 이어갔다. 전기동이 2% 이상 오르며 $8,100선을 탈환했고, 아연은 LME 창고로 재고가 11,000톤 이상 입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과매도 경계 속 약 3.8%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Saxo Bank의 Ole Hansen은 전기동이 수 많은 악재를 가격에 반영했음에도 주요 지지선이던 $7,800~7,900을 견뎌냈다며 다시 매도세가 나올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Hansen은 줄곧 전기동이 올 하반기부터는 공급 부족 상태를 겪으며 가격이 반등해 낼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주말 사이 부채한도 협상이 잘 마무리된다면, 차주부터 비철금속시장은 본격적으로 6월 FOMC에 대비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무게추가 다소 매파쪽 혹은 금리 인상으로 넘어간 가운데, 시장은 고용, 경기 상황, 인플레 관련 지표들을 두루 살필 것이며, 그에 반응하는 달러의 움직임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