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시황

- 뉴욕증시, 연준 당국자 발언, 부채 한도 협상 주시하며 강보합 출발
- 비철금속, 달러 강세에 납 제외 일제히 하락 마감

금일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강보합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부채한도 협상이 곧 타결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의 하방을 두텁게 하는 요소가 되고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G7 순방길에 올랐지만 조기 귀국 후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가 강해 시장의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매카시 하원 의장도 타결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이 보인다고 전하며 그간의 불확실성을 달래는 모습이었다. 다만 이날 전해진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이 상방을 제한하는 요소가 되었는데, 댈러스 연은의 로리 로건 총재는 오는 6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할 근거가 아직 부족하다고 발언했고, 곧 연준 부의장 직에 오를 필립 제퍼슨 이사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며 회의 전 나오는 물가와 고용 지표를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의 신중한 태도에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FedWatch  기준 33% 까지 올랐으며,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3.63% 까지 오르는 등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발표된 지표들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는데, 실업수당, 실업보험 신청자수가 예상치 및 이전 수치를 모두 하회했으며, 필라델피아 연준에서 발표한 경기 전망지수도 지난 번 대비 크게 호전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에 달러 가치는 0.6% 올라 3월 2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레벨을 높였고, 인덱스 기준 103.5 포인트 위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비철금속은 소폭 오른 납을 제외하고 모든 품목이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견고한 경제 지표 등으로 달러 가치가 약 9주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비철시장은 전일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였으며, LME 전기동은 1.8% 가까이 하락하며 시장의 약세를 주도했다. LME 창고 내 가용 가능한 전기동 On-Warrant  재고는 6개월 만에 처음으로 9만톤을 넘어서며 수요 부진 우려를 꾸준히 부추기고 있고, 현물 디스카운트도 주초 톤 당 $54 대비 조금은 낮아졌지만 금일 정산가 기준 여전히 $44로 높게 형성되어 있어 단기적으로 전기동의 수요가 약한 상황임을 반증해 주었다.

약한 펀더멘탈 속 거시 경제적 요인들이 비철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져 가는 양상이다. 그 중에서도 달러 가치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