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를 통해 우리는 서로 같은 것을 찾아내든가
아니면 서로 다른 것을 찾아낼 수가 있습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할까요?
예를 들어 펭귄의 알과 도마뱀의 알, 독수리의 날개와 매의 날개, 무의 씨앗과 배추의 씨앗 하는 식으로 종류에 따라 살펴보는 방법도 있고, 아니면 새의 날개와 물고기의 지느러미, 벌의 침과 전갈의 독처럼 기능과 특성에 따라 나누기도 합니다. 그런가하면 같은 펭귄의 알 중에서도 이 펭귄의 알과 저 펭귄의 알, 그리고 이 낙타의 혹과 저 낙타의 혹 등 같은 것을 가지고 여러번 되풀이하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차이에도 역시 많은 종류가 있어 그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보기로 하겠습니다.
우리가 씨앗의 싹트기 조건에 대해 탐구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씨앗을 뿌렸을 때 이 씨앗이 어떠한 조건하에서 가장 잘 자랄 수 있느냐가 탐구의 주제입니다.
씨앗이 자라는 데 무엇이 필요하다고 그랬습니까?
그렇습니다.
빛,공기,수분,그리고 영양분입니다.
이러한 조건들의 갖춤에 따라 다르게 되는 것이지요.
예컨데 햇볕은 쪼였는데 물을 주지 않았다든가 혹은 빛을 쪼이기는 했는데 한시간만 쪼였다든가 아니면 하루종일 쪼였다든가 하는 차이에 따라 씨앗의 발아 상태는 여러가지 결과를 나타내보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비교의 조건이 되는 것들을 하나하나 꼽아보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씨앗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씨앗도 종류에 따라 크기에 따라 무게에 따라 색깔에 따라 각 씨앗이 갖는 특징에 따라 전부 다를 것입니다.
상치의 씨앗, 당근의 씨앗, 양파의 씨앗, 고추의 씨앗, 토마토의 씨앗, 오이의 씨앗, 수박의 씨앗 모두가 전부 다르기 때문입니다.
씨앗을 선택했다면, 다음에는 그 씨앗의 발아에 영향을 주는 조건들이 또 있을 것입니다.
우선 온도가 있습니다.
하지만 온도도 낮과 밤에 따라 다를 것이구요, 10도, 20도, 30도, 40도 수치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이번에는 물이 있습니다.
물은 생물의 성장에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것입니다.
하지만 물을 어느 정도 공급해 주었느냐에 따라 즉, 물을 5cc 공급하였는지, 10cc공급하였는지, 20cc공급하였는지, 40cc공급하였는지 각각 미치는 영향이 다를 것입니다.
공기도 그렇습니다.
샤알레 속에 씨앗을 두었는가 혹은 물 속에 두었는가에 따라 즉 공기를 접촉하는 빈도나 양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빛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빛 역시 밝고 어두운 명암의 정도에 따라 그리고 빨갛고 노랗고 파랗고 하는 따위의 색깔의 정도에 따라 얼마든지 비교의 기준을 삼을 수가 있습니다.
씨앗을 담가둔 용액이 산성인지, 중성이지, 알칼리성인지 하는 산도는 또 어떻습니까?
씨앗의 발아를 살펴보는 실험 하나에도 얼마나 많은 비교의 기준들이 동원되는지 잘 이해하셨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