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이러한 차이는 환경 혹은 조건에서부터 비롯됩니다.
소금이 정말 짜다면 그렇다면 모든 소금의 맛이 동일하게 짤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소금 알갱이의 결정에 따라 약간씩 다를 수가 있습니다.
또 깊은 바닷가와 얕은 바닷가, 우리나라 바다의 소금과 다른나라 바다의 소금은 맛과 크기,모양,색깔 등에서 몇가지 차이가 날 것입니다.
이것은 바로 같은 성질을 갖고 있는 물질이라해도 그것이 어떠한 조건 혹은 어떠한 환경에 처해 왔느냐에 따라 다르게 변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일러줍니다.
이러한 차이에는,
환경적인 요건과 돌연변이적인 요건이 있습니다.
환경적인 요건은 무엇입니까?
사람을 예로 든다면 그 사람이 이제까지 살아온 곳, 먹어온 것, 배워온 것, 그리고 경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농촌에서 들판에 나가 농사일을 많이 돕는 어린이는 그렇지 않는 도시의 어린이보다 살이 더 검게 보일 수가 있습니다.
매일 매일 아침마다 뜀박질을 연습한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보다 두배쯤 더 잘 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공부하는 교실에 빛이 잘드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에 둔 화초 중 어떤 것이 더 잘 자랄까요?
학교화단에 있는 빨간 단풍나무의 잎을 살펴보면 어떤 것은 4갈래 또 어떤 것은 5갈래 또 어떤 것은 7갈래입니다.
도대체 왜 그럴까?
왜 같은 나무 안에서도 이렇게 서로 다른 잎갈림 현상이 나타난 것일까요?
관찰자는 그것이 혹시 햇빛과 관련된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품어봅니다.
그래서 잎의 갈림수를 자세히 관찰하여 조사하고 서로 다른 잎갈림의 여러가지 성질을 조사해보았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 햇빛을 잘 받는 위쪽과 남쪽에는 5갈래의 잎이, 그리고 햇빛을 잘 받지 못하는 곳에는 7갈래의 잎이 많았다.
(2) 잎의 갈래가 다른 사실로 미루어보아, 다른 성질 즉 넓이, 무게, 두께, 모양도 다를 것이라는 예상 아래 조사해보았더니 그늘 쪽의 7갈래 잎이 넓고 무게는 햇빛 쪽의 5갈래 잎이 무겁다는 사실을 알았다.
잎의 모양은 7갈래 잎이 깊이 갈라졌으며 잎을 잘라 현미경 관찰을 하였더니 구조도 달랐다.
(3) 잎의 갈림은 아래쪽에 있는 잎들이 햇빛을 많이 받기 위한 환경적응 작용이 라는 사실과 잎은 처음부터 7갈래로 자라는 것도 있고 5갈래이던 것이 햇빛에 따라(그늘이 될 때)7갈래로 갈림이 불어나는 사실도 실험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었다.
(4) 5갈래의 잎을 10일 이전에 햇빛을 가리면 10일이 지나면서 약간의 변화를 보 이기 시작하여 1개월 정도에서 거의 다 큰 모양을 볼 수 있다.
(5) 햇빛이 식물의 자람에 미치는 영향 즉, 그늘진 곳의 식물이 햇빛을 많이 받기 위하여 구조를 바꾸어가며 적응하는 자연의 신비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림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여기서 환경적 요건은 바로 빛이 됩니다.
즉 빛을 얼마나 쪼이고 그렇지 않았는가에 따라 나무의 잎 갈림 수가 달라졌던 것입니다.
♣ 31회 전국과학전 (생물부문) ‘빨간 단풍나무의 잎 갈림에 대한 조사’
대구 대명국민학교 6학년 이효진과 이은정 지도교사 박원필
자연의 여러가지 환경들은 이와 같이 생물의 성장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닙니다. 생물의 유전 정보로 활용되어 다음 세대의 또 그다음 세대의 생물은 그들 이전의 세대보다 환경 변화에 잘 적응한 형태가 될 수도 있습니다.
환경에 적응하기 의하여 생물들은 경우에 따라 원래 타고난 몸의 형태를 바꾸거나 아니면 그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기 편리하도록 생활 방식마저 바꾸어 버릴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환경적응’이라고 합니다.
모든 생물이 이 자연을 생명의 터전으로 하므로 자기들의 본래의 모습과 기능을 바꾸어가면서까지 환경에 적응하며 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을 말합니다.
양지에서만 자라는 소나무, 느티나무, 해바라기, 음지에서만 자라는 고사리, 이끼, 전나무.. 이것은 ‘빛’이라고 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시시각각 변하는 ‘온도’에 적응하기 위해서 나무는 가을에 빨간 단풍도 맺고 또 우수수 낙엽도 뿌립니다.
체온이 주변온도에 따라 변하는 개구리, 뱀, 박쥐 같은 변온동물들은 겨울잠을 자야만 죽지 않는 것입니다. 개미핥기라는 동물은 개미의 좁은 입구로 입을 넣어 ‘먹이’를 먹을 수 있도록 뾰족하고 긴 입을 갖고 있으며, 날다람쥐는 나무에서 나무로 이동할 때 편리하도록 겨드랑이 밑에 날개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예는 아주 많이 있으며 생물의 모든 유전현상이 이처럼 환경에 좀더 잘 적응하기 위한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린이란 동물은 처음부터 목이 길었을까요?
혹시 높은 가지에 달린 싱싱한 나뭇잎을 마음껏
먹을 수 있었던 목이 긴 기린이 목이 짧은 기린(?)
보다 환경에 잘 적응되어 더 많이 살아남고, 때문에
현재는 목이 긴 기린만 남게 된 것은 아닐까요?
앞서서 환경은 사물, 그 중에서도 생물의 차이에
커다란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살아 있는 박물관이라고 하는 말을 듣고 있는
갈라파고스 군도의 생물들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되새’의 경우를 보면,
주된 양식으로 풀과 나뭇잎 등을 먹고 사는
‘풀먹는 되새’는 부리의 모양이 풀을 먹기 좋게 두툼하고 두껍습니다.
‘선인장되새’의 부리는 길고 뾰족합니다.
‘흔드는 되새’는 나무 속에 박힌 애벌레나 유충을 쪼아먹고 사는데, 그래서 부리의 모양도 쪽집게처럼 날카로운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