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와 감정
하나의 낱말에는 그것이 포함하고 있는 말소리 와 의미가 있다. 이 두 가지가 합해져서 마 음 속에 떠오르는 것이 바로 사물의 이미지 이다.
‘서울’이라고 하는 말에는 ‘서울’하고 발음되는 말소리와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이라고 할 때의 ‘서울’이라는 의미가 함께 있다. 이 두 가지는 서울을 떠올리는 모든 사람에게 공통된 것이지만 어떤 사람은 ‘서울’에서 지하철이 오가는 한강대교를 또 어떤 사람은 남산을 또 어떤 사람은 경복궁과 창경궁을 서울과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는데 각자의 마음에 새겨져 있는 서울의 이런 모습들이 바로 이미지이다.
말에 담긴 관념과 이미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스무고개 넘기다. 예를 들어 ‘기린’이 정답인 문제를 풀어간다고 할 때 처음에는 문제의 정답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주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문제를 풀어가면서 말의 이미지를 연관시킨 단서를 갖고 정답을 찾아내는 것이다.
첫 번째 고개 ‘동물입니까? 식물입니까?’
- 동물입니다
두 번째 고개 ‘야생에 사는 것입니까?
집에서 키우는 것입니까?’
- 야생에 사는 것입니다
세 번째 고개
‘그렇다면 동물원에서도 볼 수 있는 것입니까?’
- 그렇습니다
동물이면서 야생에 살면서 동물원에도 있는 것?
코끼리? 호랑이? 물개? 원숭이? 낙타?
아직까지는 기린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질문은 계속 이어진다.
네 번째 고개
‘주로 무엇을 먹고 삽니까?’
- 주로 나무의 풀을 뜯어 먹고 삽니다
다섯 번째 고개
‘체격이
큰가요? 작은가요?’
-아주 큰 편입니다
풀을 먹으며 체격이 큰 것? 그렇다면 호랑이, 사자, 악어, 하마는 아니겠고… 혹시 기린?
여섯 번째 고개
‘목이 긴 짐승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알았습니다. 답은 기린이군요’ -네, 정답입니다
여러 가지 주어진 정보들을 토대로 기린이라고 하는 답을 찾아낼 수 있었다.
문제를 내는 사람은 가능하면 스무고개를 다 끌어가는 것이 점수를 높이는 방법이고 답을 맞추는 사람은 다음 고개를 넘어가기 전에 빨리 답을 찾아내는 것이 점수를 높이는 것이다.
새로운 문제를 풀어볼까요?
동물도 아니고 식물도 아닙니다.
광물성입니다.
사람에게 매우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머리가 좋습니다. 여러 가지 모양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주로 네모난 형태를 갖고 있습니다
먼 곳의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습니다
- 전화 (×)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을
볼 수도 있습니다
- 화상전화 (×)
처음에는 주로 복잡한 계산을
하는 기능으로 사용되었습니다
- 전자계산기 (×)
이것 안에는 여러 개의 창문과 방이 따로 들어 있습니다
- 냉장고 (×)
그 창문과 방에는 또 다른 여러 개의 방들이 들어 있습니다.
이제는 집집마다 거의 하나씩은 있으며
이것을 사용하지 못하면
컴맹이라고 불립니다.
- 아, 알았어요. 컴퓨터죠?
- 맞습니다
낱말의 개념과 이미지가 정해져야만 비로소 상대방과 의 의사소통이 가능해진다. 또한 자신의 생각을 보다 정확하게 전달할 수가 있다.
☞ 의사소통과 관련하여 문화를 생각해 보면 이해하기가 쉽다. 내가 속해 있는 문화, 내가 속해 있는 사
회 그리고 가정… 왜 우리는 양복 대신 한복을 입게 되
었을까? 왜 치즈 대신 김치를 먹고 있을까? 왜 침대 대
신 온돌방의 특성이 나타났을까?
왜 어머니의 성 대신 아버지의
성을 따르고 있을까?
왜 알파벳 영어 대신
한글을 쓰고 있을까?
왜? 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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