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어법은
속마음, 속뜻과는 다르게 말의 내용을 정반대로 바꾸어 표현하는 방법이다. 단순히 말의 순서를 바꾸어 변화를 주는 도치법과는 차이가 있다.
아주 좋은 선물을 포장하여 전하면서도
‘이거 참 변변치 못합니다’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음식을 차렸어도
‘차린 것은 없지만 많이 드세요’
싸움이 붙었을 때 마치 옆 사람 들으라는 듯
‘말리지 마, 절대 말리지 마’
☞ 제발 말려달라는 속마음은 아닐까?
싸움을 하면서도 ‘때려봐, 때려봐’하고 덤비기까지!
모두 반어법의 표현이다.
반어법은 특히 우리 나라를 포함한 동양에서 즐겨 찾아볼 수 있다. 전통과 예절을 중요시하는 문화의 특성이 그 원인이며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보다는 감추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져 온 때문이기도 하다.
김 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도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반어법은 서술하고자 하는 뜻과는 반대로 표현하면서도 의미를 전달하는 방법이다. 도치법이 단순히 문장 내용의 순서를 뒤바꾸는 것이라면 반어법은 좋은 것을 나쁜 것으로 단순한 것을 복잡한 것으로 뒤바꾸어 말함으로써 역설적인 의미를 살리는 방법이다.
참, 똑똑하십니다
→ 상식에 어긋나는 바보 같은 행동을 하였을 때 ‘너 왜 이렇게 바보 같은 행동을 하니’ 하며 따지지 않고 오히려 ’참 똑똑하십니다’ 하고 말함으로써 상대를 무안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 너 참 잘났다
→ 사실은 ‘못났다’고 말하고 싶은 것을 ‘잘났다’라고 바꾸어 표현한 것이다. 이것 역시 칭찬이 아니라 비난하는 것이다
정말 잘 생겼다
→ 잘 생긴 사람에게 잘 생겼다고 말해주는 것은 칭찬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라면 칭찬이 아니라 비난이나 조롱에 해당될 것이다
아이고 못생긴 내 강아지
→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것이 손자에 대한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 그러나 예로부터 귀여우면 귀여울수록 또 소중하면 소중할수록 개똥이 강아지 따위의 호칭으로 그 사랑을 강조하였다.
경사났네 경사났어
→ 일이나 상황이 잘못되는 것을 비꼬는 말로 ‘경사났네, 경사났어’하며 친구들끼리 약을 올린다. 경사라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 일어났을 때 쓰는 표현이지만 잘못된 상황을 오히려 경사라고 표현함으로써 경사가 아닌 것을 나타내는 역설적인 표현이 된다.
이거 밑지고 파는 겁니다
→ 세상에 누구나 알고 있지만 모르는 것처럼 속아주는 거짓말에 세 가지가 있다. 나이가 든 노인이 ‘빨리 죽어야지. 어서 죽어야지’ 하는 말, 시집 안 간 처녀가 ‘시집가기 싫어’ 하는 말, 물건을 파는 장수가 ‘이거 밑지고 파는 겁니다’ 하는 말이다. 세상에 밑지고 팔려면 왜 장사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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