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漢字)는 아주 특별한 외래어이다. 우리말의 대부분이 한자음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이제 우리말과 한자어를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같은 한자라 하더라도 역시 한자를 쓰고 있는 중국이나 일본과는 다른 소리로 읽히고 있다.
한자가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신라시대 지증왕 경에서부터이다. 한자는 처음에는 소리나는 대로 비슷한 것을 적어 구름이면 굴림(屈林)으로 표현하던 것이 그 뜻을 나타나는 구름 운(雲)자로 쓰이기 시작했다.
이때 지금의 왕이라는 단어를 뜻하는 ‘마립간’이라는 우리말이 없어지고 ‘왕’이라는 호칭이 쓰이기 시작하였다. 경덕왕 때는 벼슬이름, 고장이름 등이 한자어로 바뀌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런데 한글과 한자를 같이 쓰다보니 불편한 것이 있었다. 한자는 뜻글자이고 한글은 소리글자여서 같이 쓰다보니 종종 겹치는 표현들이 만들어진 것이다.우리말은 소리글자이기 때문에 한자어의 뜻을 모르고 같이 붙여쓰면 다음과 같은 어색한 표현이 되고 만다.
하얀 백설의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 백설에서 백(白)이
이미 희다는 뜻을 갖고 있다. 하얀 흰 눈?
작은 소로를 지나가면 찾는 곳이 나올 것이다
⇨ 소로에서 소(小) 역시 작다는 뜻이다.
작은 작은 길?
밤낮 주야를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
⇨ 주야의 주(晝)는 낮을 뜻하고 야(夜)는 밤을
뜻한다. 밤낮밤낮?
晝夜(주야)
처가 집이 안동지방에 있다
⇨ 처가의 가(家)는 집을 뜻한다.
처의 집 집?
다섯 시에 역전 앞에서 만나요
⇨ 역전의 전(前)은 앞을 뜻한다.
역의 앞 앞?
동그란 원 모양을 찾아보자
⇨ 원(圓)이라는 글자 안에 동그랗다는 뜻이 있다.
왼쪽으로 좌회전하면 시청이 보인다
⇨ 좌회전의 좌(左)는 왼쪽을 뜻한다.
왼쪽으로 왼쪽으로 돌아라?
일제시대가 되면서 한자어에 뿌리를 둔 일본말들이 많이 밀려 들어왔다. 이것은 일본 번역을 그대로 옮겨왔기 때문이었다. 정부, 철학, 비행기, 은행, 철도, 판사 등등 그 동안 당연히 우리말인줄 알고 있었던 단어들이 알고보면 전부 일본 한자이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사용하고 있는 일본말들을 살펴보자. 이 중에서 아직도 무심코 쓰이는 말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가께우동 (가락국수),
가께표(가위표), 가꾸(틀),
가라(무늬), 가이당(층계)
간즈메(통조림), 구루마(수레),
기라성(샛별, 우뚝 솟은 존재), 나까마(거간꾼),
노가다(노동자), 닌징(당근, 홍당무),
다꽝(단무지), 다대기(다진 양념),
다라이(함지), 대합실(쉬는 곳, 휴게실),
덴뿌라(튀김,어묵), 마후라(목도리, 머플러),
마호병(보온병), 메다(계량기), 멕끼(도금),
모찌(떡), 미싱(제봉틀), 바께쯔(들통,양동이),
보루(포), 복지(옷감, 천), 벤또 (도시락),
사시미(생선회), 사진가꾸(사진틀), 세면(세수),
세면 대야(세숫대야), 소대(소매), 소대나시(맨팔(옷),
소지(청소), 스릿빠(실내화), 쓰리(소매치기),
아다리(들어 맞음, 명중), 아이롱(다리미, 머리인두),
앙꼬(단팥), 앙꼬빵(팥빵), 야마시(속임수, 사기)
야마시꾼(사기꾼), 에리(깃), 오뎅(꼬치), 우라(안감)
오야봉(우두머리, 두목), 오야지(거간), 전기다마(전구)
와리바시(소독저),우동(가락 국수),우아기(윗저고리),
쯔메끼리(손톱깍이).......
.........스타킹에 댄싱나다? (울이 풀리다)
또 고쳐야 할 것들
반도 : 허리에 두르는 띠
몸조시 : 몸의 상태 (오늘은 몸조시가 안좋아)
단도리 : 채비, 준비 (외출할 때는 단도리를 잘해라)
다라 : 양동이 (다라에 물을 가득 붓고)
무데포 : 아무데나 마구 쏘아대는 대포.
무모하고 막무가내로 덤비는 것을 말함.
곤조 : 나쁜 근성, 나쁜 성질
사쿠라 : 벚꽃, 변절자 (사쿠라 꽃이 피었다)
십팔번 : 애창곡, 장기
빵꾸 : 구멍 (자동차 타이어에 빵구가 났다)
유도리 : 여유, 융통성 (유도리 없는 사람)
다마 : 공이나 구슬처럼 둥근 것
다마네기 : 양파
기스 : 상처, 흠, 흠집 (기스 내지 마)
사라 : 접시 (생선회 한 사라?)
앗사리 : 산뜻하게 시원스럽게 담백하게
(싫으면 앗사리 싫다고 해라?)
마아 : 말하자면 뭐, 글세 (마아, 그건 이렇다)
에또 : 저어
요오이 : 마음을 먹다, 마음을 준비하다 (요오이 땅)
입빠이 : 가득히 (물을 입바이 컵에 담다)
뗑강친다 : 어거지쓰다, 생떼쓰다 (사탕을 사달라고 뗑강치다)
삐까번쩍 : 반짝반짝 (방을 삐까번적하게 꾸며놓았다)
쿠사리 : 면박 (돈을 못 번다고 쿠사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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